건강

비중격만곡증 회복기

어휘 창고 지기 2024. 1. 15. 10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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붓기

수술 직후 코는 이전보다 1.5배는 커진 것처럼 부어있었다. 그러한 부기는 4일 차부터 빠지기 시작했는데 5일 정도에는 외관상의 부기는 모두 빠져있었다. 다만 코에 파란 멍이 남아있었는데 그 멍은 7일 차에도 여전히 콧등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. 수술 직전부터 수술 2일 차까지의 코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.

수술 직전
수술 직후
수술 2일차

 

통원치료

수술 다음날 퇴원을 하면 4~5일 정도는 매일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. 코에 깊숙이 넣은 긴 솜을 꺼내는 3일 차부터가 진짜 치료다. 그전까지는 코가 완전히 솜으로 막혀있는 상태여서 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를 할 수는 없다. 그리고 코가 꽉 막혀있어 숨은 입으로 쉴 수밖에 없는데 나의 경우는 3일 차에 긴 솜을 뺀 후에도 여전히 숨 쉬기가 어려웠다. 그 이유는 긴 솜 외에도 지혈을 위한 목적으로 녹는 솜을 콧속에 상당히 많이 넣어 놨기 때문이다. 그러므로 코로 숨을 쉬려면 그 솜들이 모두 녹아서 빠져놔와야 한다.

 

주의사항

3일차에 콧속 깊숙이 박힌 솜을 꺼내는 것은 자칫 코 안쪽의 점막과 솜이 말라붙어 있어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식염수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리면서 최대한 젖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.

 

통원치료 3일 차

드디어 콧속에 박아 넣은 긴 솜을 뽑는다. 코에 박혀있던 솜이 나오면 솜의 길이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. 그러나 코를 틀어막고 있던 솜이 나왔으니 어쨌든 시원은 하다. 이제는 본격적으로 코 세척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. 코안의 상처가 아물고 통원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식염수 코 세척을 하루 최소 4회 이상 해야 한다. 상처가 아무는 중에는 아무래도 피나 콧물 등이 빠지지 않아 코 세척도 사실 쉽지 않다. 그렇다고 안 들어가는 세척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코 안을 살짝 적셔서 세척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. 통원 치료를 하면서 석션으로 코 안의 딱정이나 여러 가지 코안을 막고 있는 것들을 뽑아내면 그나마 코로 숨을 쉴만하다.

 

통원치료 4일 차 이후

코 안의 솜이나 거즈 등을 조금씩 제거한다. 코안 깊숙이 들어있는 지혈솜은 식염수 코세척을 통해서 차츰 빠져나갈 것이므로 불편하더라도 서서히 나아지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. 이제 수술 후 7일이 지났으니 비교적 코세척도 할만하다. 그러나 여전히 코를 풀거나 할 수는 없어 콧물이나 피가 고여서 코를 막고 있다. 그럴 때는 또다시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는데 그래도 수술 초반의 상황보다는 견딜만하다.

 

결론

이런 수술을 해본 것은 처음이기에 사실 불편하고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. 그중 가장 불편한 것은 코로 숨을 잘 못 쉬는 것이다. 코로 숨을 잘 쉬기 위해 받은 수술인데 코가 회복할 때까지는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. 이제 7일이 지났으니 점차 나아지리라 믿는다. 최종적으로 코 안의 지지대를 떼어내는 3주 차 정도는 돼야 코로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? 그때 다시 추가 후기를 올리기로 하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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